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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소외주 '상승무드'

시장주도 대형주 약세속 하나로텔·휴맥스등 강세


NHNㆍ메가스터디ㆍ하나투어 등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이끌던 대형주들이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하나로텔레콤ㆍ휴맥스 등 장기 소외주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증시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기존 상승주들에 대해서는 일단 차익을 실현하는 대신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생긴 소외주들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로텔레콤 주가는 2대1 감자실시 후 거래가 재개된 지난 5월19일부터 8월 초까지 20~30% 빠졌으나 최근 들어 미래에셋 등 기관 매수세 유입으로 거래 재개 당시 수준까지 회복했다. 30일 주가는 3.84% 오른 6,22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자산가치(북 밸류)에 비해 주가가 싸다는 인식이 있는데다 TV포털인 ‘하나TV’의 성장과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TV(IP TV) 활성화 수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이날 하나TV의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영화투자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의 지분 3.7%를 25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시네마서비스가 2005년 이후 개봉한 영화를 포함해 향후 5년간 개봉할 영화를 하나TV에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전상용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통신주와 달리 하나로텔레콤의 주가는 자체 평가한 자산가치(주당 7,230원)에 비해 훨씬 싸다는 매력이 있다”며 “하나TV의 성장성과 IP TV 테마가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맥스도 지난 6월 7일 1만5,7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IP TV와 셋톱박스 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지속적으로 올라 이날 2만5,400원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휴맥스가 하반기에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셋톱박스 시장이 SD(표준화질)급에서 HD(고화질)급으로 바뀌고 있고, IP TV용 셋톱박스 보급이 확대되고 있으며, 케이블TV 전송사업자(MSO)들이 디지털 셋톱박스 구매를 본격화하고 있는 등 3가지 호재가 휴맥스 주가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기존 주도주는 최근 들어 한풀 꺾인 모습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급등세에 따른 부담과 함께 경쟁 심화 우려가 제기되며 이날 주가가 6만1,200원까지 하락, 최근 20일새 20% 가까이 빠졌다. 맥쿼리증권은 하나투어에 대해 “경쟁 여행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주 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 등이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또 NHN과 메가스터디는 시장의 평가가 우호적이이어서 주가반전이 기대되긴 하지만 이달 들어 주가가 7~10%가량 빠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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