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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인사청문회 일정 오리무중

한나라 "先 당적포기" 與 "일단 열자" 맞서<br>8일 양당 원내대표 회동, 접점 찾을지 주목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시한을 일주일 앞두고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한나라당이 ‘선(先) 당적포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일단 청문회를 열고 난 뒤 논의하자”며 사실상 당적포기 불가 입장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 여당이 중립성 의지를 보이라는 당의 입장은 바뀐 게 없다”고 못박은 뒤 “이번주 안으로 당적을 정리하길 바라며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여당을 압박했다. 국회법상 총리 인사청문회는 임명동의안이 회부된 날부터 15일 이내로 마치도록 돼 있어 14일까지는 마무리돼야 하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은 이 같은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여전히 ‘어불성설’이란 입장이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정례기자감담회에서 이와 관련, “선거관리의 공정성이라는 문제 때문에 총리든 장관이든 대통령이든 선거기간 중에는 당적을 갖지 않은 것이 좋겠다고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것이 현실화 되려면 법제화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현행 제도 아래서 선거중립성과 총리의 당적포기는 연관성이 없다는 것으로 사실상 당적포기 불가 입장을 확인한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본회의 보고 절차 등을 감안, 12∼13일 청문회 개최를 한나라당에 제안했고, 유재건ㆍ이목희ㆍ송영길ㆍ최재천ㆍ박영선ㆍ유승희 의원 등 청문위원 진용 짜기도 끝낸 상황이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8일 양당 원내대표 만찬 회동을 갖고 총리 인사청문에 대한 접점찾기를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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