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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에 '봄기운'

실업률 소폭 하락 취업자 30만명대 회복<br>통계청 '4월 고용동향' 제조업은 14개월째 줄어


실업률이 소폭 떨어지고 취업자 수도 30만명대를 회복하는 등 고용시장의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취업자도 상용근로자와 36~44시간 근로자 중심의 증가 흐름이 지속되는 등 고용의 질도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고용시장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체의 고용인원이 14개월째 줄면서 불안한 흐름이다. 통계청은 11일 ‘4월 고용동향’ 조사 결과 지난달 실업률이 3.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절조정 실업률은 3.5%로 2ㆍ3월과 동일했다. 취업자 수가 1.3% 증가하면서 30만7,000명을 기록, 간신히 30만명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이는 정부의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인 35만~40만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차이가 난다. 지난해 12월 20만5,000명이었던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1월 39만3,000명으로 늘어난 뒤 ▦2월 32만7,000명 ▦3월 27만2,000명 등 흐름이 좋지는 않다. 1~4월 평균은 32만5,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고용의 질도 개선되고 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24만9,000명 늘었고 근로시간이 주당 36~44시간인 근로자도 71만4,000명이 늘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제조업이 8만3,000명(1.9%) 줄면서 14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체감경기와 밀접한 도소매ㆍ음식숙박업도 1만8,000명(0.3%) 줄고 날씨 영향이 큰 농림어업은 8만7,000명(4.5%) 감소했다. 반면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은 38만명, 5.6%가 증가하고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 8만7,000명(3.9%), 건설업 3만명(1.6%)이 늘었다. 이호승 재정경제부 인력개발과장은 “제조업이 예상보다 더 줄었지만 서비스업 부문이 예상치를 충족하면서 고용증가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실업자 수는 8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8,000명(6.4%)이 줄었다. 연령별 실업률은 15∼29세의 청년층이 8.0%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것을 비롯해 30대(2.8%), 40대(2.5%), 50대(2.4%) 등도 하락세를 보였으나 60대는 1.6%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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