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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들 결단력 부족"

베어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


"한국기업들 결단력 부족" 베어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 이재철 기자 humming@sed.co.kr 경영전략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의 스티븐 베어(사진) 서울사무소 대표가 "한국 기업들은 결단력이 부족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1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조찬 강연에서 "한국은 문제점을 알면서도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아 답답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좀더 유연해져야 하는데도 이를 위한 결단력이 없다"며 "새로운 소비자층의 부상, 국경 개념의 모호화, 인재 확보의 중요성 확대 등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15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히스패닉계 인구의 구매력이 중국의 60%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이에 대비해 얼마나 준비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베어 대표는 또 한국이 지향하는 금융허브론에 대해 자금 유출입액이 풍부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금융허브가 되기를 포기하고 (금융 분야에서) 틈새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5년 한국의 자금 유출입액은 2,840억달러로, 일본과 영국 사이에 이뤄진 자금 거래액인 3,000억~5,000억달러에도 못 미쳤다"며 "금융허브가 되기에는 자금 유출입액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베어 대표는 이어 "캐나다도 과거 금융허브가 돼야 한다고 부르짖었지만 결국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대신 캐나다 몬트리올은 파생상품 허브가 될 수 있었는데 한국도 이처럼 틈새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4년 초 서울사무소 대표로 부임한 그는 그간 언론 등을 통해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하는 등 한국 경제에 대한 비판적 지적을 자주 내놓는 인사로 유명하다. 입력시간 : 2007/04/1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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