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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광객 유치힘쓰자
입력2003-05-08 00:00:00
수정
2003.05.08 00:00:00
지난해 월드컵대회를 통해 한국은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예전에 해외출장을 다니면서 한국에서 근무한다고 하면 고개를 갸웃거리던 유럽인들도 이제는 한국을 월드컵이 열렸던 나라, 4강의 신화를 이룬 IT강국으로 인식하고 있어 한국에 근무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세계 곳곳에 진출한 몇몇 한국기업들도 한국을 알리는 데 한몫을 한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고 있는 외국인은 많지 않다.
그러므로 유럽이나 미주 쪽에서만 관광객을 유치하려 하지 말고 거대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인과 아시아인들을 겨냥하면 더 많은 관광객 유치효과를 낼 수 있다. 한국은 중국인들이나 아시아인들이 주말이나 연휴를 이용해 단시일 안에 다녀갈 수 있는 관광지가 될 수 있다.
중국에서 한국은 비행기로 한두 시간이면 쉽게 올 수 있고 두 나라가 예로부터 유교나 한자사용 등 문화적 교류가 깊은 것도 장점이다.
중국 국민의 1%만 매년 한국을 다녀간다고 해도 한국은 세계적인 관광대국이 될 것이다.
일본인 중심으로 돼 있는 아시아관광객 유치를 중국 및 화교권으로 확대하는 것이 관광산업 발전과 관광수입에 훨씬 보탬이 될 것이다.
2박3일이나 3박4일의 한국관광에 얼마나 보여줄 것이 많은가. 덕수궁에서 매일 거행되는 수문장 교대식, 비원ㆍ인사동 관람, 새벽에 동대문시장에서의 쇼핑, 한국식 사우나, 찜질방, 이천의 도자기마을과 온천, 판문점, 그리고 신라의 고도인 경주, 이국적인 제주도까지. 겨울에는 스키장도 좋은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외국인들이 많이 보는 CNN방송에 타이ㆍ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 같은 국가들은 경쟁적으로 자국의 아름다움을 광고를 통해 알리고 있다.
한국의 아름다움이 이들 국가에 결코 뒤지지 않고 역동적인 모습도 다양한데 한국은 한국 알리기가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덜 적극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것은 나 개인의 생각만이 아니다.
며칠 전 특급호텔의 외국인 총지배인 두 명과 우연히 대화할 기회를 가졌는데 그들도 나와 똑같은 견해를 언급했다.
과거에 한국인은 자신이 가진 것을 표현하지 않는 것을 겸손의 미덕으로 여겼다. 그러나 지금은 홍보의 시대다.
<미셸 깡뻬아뉘 알리안츠생명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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