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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논의·시기조절 필요"
입력2006-11-01 10:24:23
수정
2006.11.01 10:24:23
與 재선그룹 "여과되지 않은 주장은 부적절" 비판론 제기
열린우리당 내 재선그룹이 백가쟁명식으로 터져나와 `이상과열' 현상을 빚고 있는 여권 내 정계개편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여권 전반의 명운을 좌우할 중대 사안을 놓고 중진의원들까지 경쟁하듯 나서 여과되지 않은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
40대 재선의원 모임인 ‘새로운 모색’을 이끌고 있는 송영길 의원은 3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의정일기’를 통해 “정계개편론은 질서있는 논의와 시기조절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이나 당 중진 모두 정계개편론으로 언론 지면을 장식하는 것은 북핵에, 경제난에 힘들어하는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특히 “지금 우리당에는 대권을 위해 각개약진하는 사람보다는 당 전체를 살리기 위해 자기를 던지는 헌신적 리더가 더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국정감사와 정기국회, 예산심의를 앞두고 중구난방으로 정계개편론을 펴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거물급’ 정무특보단 구성 문제와 함께 천정배 의원 등 일부 중진들이 앞장서서 정계개편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의 40대 재선의원은 “3선 이상 국회의원들이 요즘 치고 나서는데, 이건 아니다”며 “모두 ‘자기 정치’하려는 식으로 가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지적하고 “지금은 차분하고 질서있게 논의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종석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누구보다도 신중해야 할 분들이 마치 하나의 경쟁으로 보고 경주하듯이 앞서서 치고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는것은 위험하다”며 “잘못하면 당 전체가 희화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내 논의가 통합신당론으로 쏠리고 있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친노그룹 내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한 친노 초선의원은 “대선에서 이해가 달려 있는 사람들은 일단 ‘불출마’ 선언을 한 뒤에 그런 얘기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질서있는 논의를 위해 초선들도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터에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당을 더 혼란스럽게 몰아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 소속 김형주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정기국회 회기 중에 여당이 정계개편론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이어떻게 보겠느냐”며 “이틀후 (2일) 열리는 의원총회가 지나치게 격론을 벌이는 장으로 변질돼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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