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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신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기업하기 좋은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겠다”며 창의적인 기업여건을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31대 회장으로 선임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가 선진화하려면 제도나 룰이 선진화해야 한다”며 “우리의 룰이 글로벌 룰로 통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경련 회장을 맡은 이상 재계가 한목소리를 내 올바른 정책을 구현할 수 있도록 힘 닿는 대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 회장은 이와 함께 “지금은 기업과 기업간의 경쟁이 아니라 나라와 나라간 경쟁의 시대”라고 진단한 뒤 “우리가 전부 똘똘 뭉쳐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샌드위치 위기론’을 나라와 나라간의 경쟁 사례로 들면서 “재계가 일을 잘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 그 여파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퍼지는 경제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역설했다. 재계의 국제통인 조 회장은 “한미 FTA를 한창 추진하고 있는데 한일 FTA에도 합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일본의 게이단렌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열린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조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민이 믿고 존경하는 그런 전경련을 만들고자 한다”며 “우리나라의 룰과 제도를 국제화해 경제에 좀 더 창의력이 생기고 좀 더 창조경영을 할 수 있는 그런 경제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전경련의 활동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총회에는 김준성 고문과 강신호 전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등 10명의 회장단과 100여 회원사들이 참석, 만장일치로 조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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