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 2박3일 일정이 윤곽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2일 오전8시 전후 청와대를 나선다. 출발 직전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대국민 인사를 한다. 이후 30m를 걸어 군사 분계선을 통과하는 시간은 대략 오전9시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노 대통령은 수곡휴게소를 거쳐 2시간30분 정도 차를 달린 후 평양에 정오께 도착한다. 현재로서는 김영남 최고상임위원회 위원장이 환영행사를 하도록 돼 있는데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할 수도 있다. 약 10분 정도 소요될 전망. 이어 오후3시께 김영남 위원장과 한 시간 정도 면담한 후 3대 혁명전시관 가운데 중공업관을 방문한다. 첫날에는 북측의 환영만찬이 마지막 일정이다. 본격적인 방북일정은 둘째 날이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두 차례 갖게 된다. 오찬은 옥류관에서 남측 인사들만 모인 가운데 열린다. 저녁에는 김정일 위원장과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다. 이어 우리 측이 주최하는 만찬이 있으며 밤 늦게 평화선언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날에는 오전 일찍 남포의 평화자동차와 서해갑문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어 김정일 위원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 뒤 저녁6시 전후에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업체 한 곳을 찾는 등 한 시간 정도 머문 후 노 대통령은 밤10시께 서울에 도착해 남측에서 마련하는 환영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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