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판로 확충을 위해 중국과 미국 등 해외 홈쇼핑과의 폭넓은 제휴관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신시장 공략이 성과를 거둔다면 3년내 매출 1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취임 3개월째를 맞은 손창록(사진) 중소기업유통센터 사장은 17일 기자와 만나 국내 중소기업들도 이제 해외시장 공략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든든한 수출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그동안 내수시장에만 머물러 왔던 유통센터는 손 사장이 사령탑을 맡은 이후 해외시장 개척에도 남다른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연초 중국 4대 홈쇼핑채널과 제품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던 손 대표는 이달초 미국 출장길에 올라 미국 최대 홈쇼핑채널인 QVC와도 MOU 체결에 성공했다. 4월 중순에는 인도 TVC스카이샵 홈쇼핑채널과도 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손 사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위한 노하우 부족으로 지레 해외 진출을 포기하고 있지만 해외 벤더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 중 하나가 국내 중소기업들의 제품"이라며 "해외 홈쇼핑채널을 통해 올해 5,000만달러에 이어 내년에는 1억달러 규모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센터의 업무는 중소기업 판로개척에만 그치지 않는다. 우수한 아이디어를 갖춰도 자금력이 부족해 제품을 개발하지 못하는 영세 중소기업들을 발굴해 생산 자금 지원 및 공정관리, 제품 판매 대행을 지원해주는 것도 주요 업무다. 지금은 해외시장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발휘하고 있는 한경희생활과학도 유통센터가 발굴해 낸 보석이다. 유통센터는 제2, 제3의 한경희생활과학을 육성하기 위해 매년 600~700억원의 자금을 300여개 업체에 지원해주고 있다. 지원금은 해당 중소기업이 제품 개발을 완료하면 제품 판매를 대행해주고 회수하는 방식이다. 유통센터가 요즘 추진하는 또 다른 역점사업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채널 구축이다. 손 사장은 "홈쇼핑 채널은 중소기업에게 주요 판로 중 하나이지만 과도한 수수료 및 방송시간 확보 애로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채널을 구축해 수수료를 30% 이하로 낮추고 중소기업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동네상권 진입이 활성화되면서 고사 위기를 맞은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물류사업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그는 "내년까지 전국에 6개의 종합물류센터를 건립해 소상공인들을 위한 공동구매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연간 6,000억원어치의 물품을 사들여 약 1,00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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