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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괴질` 기피국 포함 美바이어 잇단 방문취소
입력2003-03-20 00:00:00
수정
2003.03.20 00:00:00
한동수 기자
동남아의 괴질파문이 가뜩이나 힘든 한국경제에 또 다른 짐이 되고 있다.
20일 KOTRA에 따르면 최근 미국계 바이어들은 `괴질 예방을 위한 기피대상국`에 한국을 포함, 방한 스케줄을 취소하거나 연기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KOTRA 시카고무역관이 주선해 이번주 방한이 예정됐던 미국의 ITW사의 바이어는 이라크전 개전과 극동지역에서 번지고 있는 괴질로 인해 비행기표를 구입하고도 한국방문을 무기한 연기했다.
또 켈리 록우드 홀메스그룹 부사장은 미국의 경제잡지인 홈월드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전 직원에게 극동지역 방문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WHO 발표를 확인한 후 극동지역 방문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OTRA 관계자는 “북핵문제와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는 상황에서 주변국의 괴질로 덩달아 방문 기피국으로 분류돼 교역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올해 하반기 대미 수출에 적지 않은 규모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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