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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몰려온다" 美 언론등 관심 고조
입력2006-11-06 16:02:36
수정
2006.11.06 16:02:36
LA타임스 "세계 영화 중심 떠올라" 대서특필
'괴물'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결정 등으로 한국영화에 대한 미국 내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가 위치한 로스엔젤레스의 유력 일간지 LA타임스가 연일 한국 영화에 관해 대서특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A타임스는 5일자에는 비즈니스 섹션에 '한국 영화가 몰려온다'는 제목 아래 1일부터 8일까지 열리고 있는 아메리칸 필름마켓(AFM)에 참가한 한국 영화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다. 기사는 한국영화 배급사를 소개하면서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앞 다투어 한국 영화의 리메이크 판권을 사들이려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기사를 쓴 로렌자 무노즈와 조시 프리드먼 기자는 "올해 AFM에 참가하는 한국 영화사가 21개에 달하며 100여 명의 대표들이 100여 편의 한국 영화 세일즈에 나서 참가 규모가 가장 큰 나라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면서 "지난날 세계 영화계의 변두리에 머물렀던 한국이 이제는 가장 뜨거운 영화센터가 됐다"고 한국영화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이제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에게 한국은 일본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아시아 시장이 됐다"면서 "한국 정부 또한 2011년까지 세계 영화시장의 점유율을 두배로 늘리려는 영화계의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5억 달러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정부가 10월 23일 발표한 '영화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의 내용도 전했다.
이에 앞서 LA타임즈는 로스엔젤레스에서 1일부터 12일까지 열리고 있는 AFI(미국영화연구소)영화제 참가차 미국을 찾은 봉준호 감독과의 인터뷰를 1일자 엔터테인먼트면 톱으로 실은바 있다.
인터뷰에서 LA타임스는 "영화 속 악당이 미국인들이 기대할 법한 북한이 아니라 미국으로 그려져 있다"고 물으며 '괴물'의 정치성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봉 감독은 "영화가 미국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공권력 등 영화 속 주인공 가족을 괴롭게 만드는 모든 요소들을 풍자의 대상으로 삼았는데 유독 반미적인 것만 부각시키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괴물은 AFI영화제에서 연속 매진을 기록하는 등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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