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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김연기 국민카드 사장
입력2002-04-14 00:00:00
수정
2002.04.14 00:00:00
쏟아지는 비판 겸허하게 수용"카드사에 쏟아지는 비판은 선진 금융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겪어야 할 과정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겸허히 반성합니다."
최근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 김연기 국민카드 사장(60ㆍ사진)은 "기업은 사회와 소비자의 균형 속에서 발전한다"며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권익을 최우선으로 발전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디지털 금융시대를 선도하는 카드사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금융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또한 신용사회 구축의 첨병으로 촉망받던 신용카드가 최근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새로운 역할과 위상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카드사 경영여건이 경쟁 격화와 규제강화 등으로 지난해 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카드사가 진출, 카드사간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수료인하 압력 등 여건이 좋아지지 않고 있다"며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는 지난해 4,200억원보다 다소 증가한 6,00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대출 서비스비중을 2004년 1월까지 전체의 50% 이하로 줄이라고 한 정부지침은 오히려 공격적인 방향으로 뚫고 갈 계획이다.
카드대출 한도를 무조건적으로 줄이기보다는 신용카드 미사용업종의 가맹점을 유도하고 마케팅을 확대해 시장의 파이를 키워 해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선발 카드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영업 인프라 및 고객관계관리(CRM) 등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강조했다.
"고객에 대한 마케팅의 과감성과 정교함의 정도가 시장지배력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라는 그는 마케팅 강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민감한 현안인 각종 수수료 및 대출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회원성향과 기여도 등에 따라 차별화한 정책을 통해 고객이 인정하는 수수료 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대주주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 국민은행 카드사업 부문과의 2원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통합문제는 전적으로 최대주주인 국민은행이 결정할 사안으로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최적의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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