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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전망] 국가 신용등급 상향 협상 관심

황사에 가렸던 파란 하늘이 반갑다. 물 오른 나뭇가지는 새로운 계절의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경제도 역동적인 움직임이 기대되는 한 주다.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사와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하기 위한 협의가 시작되고 종합주가지수도 900선 안착이 기대된다. 더욱이 3월 들어 수출도 증가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그러나 본격적인 경기회복세에 따라 정책기조 변경 압력도 거세질 전망이다. 일부 민간경제연구소는 지난 1ㆍ4분기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치까지 내놓고 있다. 여기에 주초부터 발표될 미국의 각종 경제통계와 기업의 순익전망도 세계적인 경기회복세를 재확인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부터 시작될 정부와 미 피치사와 국가신용등급 조정 협상은 한국경제의 국제적인 위상이 한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피치사는 외환위기 직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시차가 있겠지만 피치사가 등급을 올리면 한국은 A등급에 재진입하게 된다. 진념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이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한국의 신용등급이 2단계는 상향조정돼야 한다'고 자신있게 말한 것도 국가신용등급의 상향을 강하게 암시하는 대목이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편성지침을 확정한다. 기획예산처의 지침안에 따른 내년 예산규모는 올해의 112조원보다 다소 늘어난 118조원 남짓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올해와 달리 예산에 편입될 특별이익이 별로 없어 정부 각부처의 예산짜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거시경제정책의 기조 변경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통계도 어느 때 보다 집중적으로 발표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할 2001년중 자금순환동향과 재경부가 28일 내놓을 2월중 산업활동동향, 3월중 소비자물가 동향(29일, 재경부)이 주목해야 할 통계.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15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던 1월의 생산증가율과 3개월 연속 상승한 투자증가율이 지속된다면 거시경제정책 기조 변경의 압력이 불가피해 보인다. 자금순환동향과 소비자물가에서는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물가 상승이 재확인될 전망이다. 정부의 경제정책은 오는 4월20일 예정인 한국경제연구원(KDI)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수정발표를 전후해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될 예정이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오는 27일 열릴 주총에서 미 마이크론과 매각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도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대우차 매각협상의 향방도 변수로 꼽힌다. 3월말 법인인 금융회사들의 결산내역 윤곽도 관심을 끌고 있다. 권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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