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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소감/엥글교수] “투자위험 연구 인정받아 고무적”

클리브 W.J. 그레인저 교수와 로버트 엥글 교수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 소식을 처음 전해 듣고서 무엇보다 자신들의 학문이 학계와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에 고무됐다고 AP 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현재 안식년 휴가차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엥글 교수는 노벨상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직후 매우 놀랐다는 감정을 숨기지 않으며 “이번 노벨상 수상은 투자 위험에 대해 내가 수행한 연구가 얼마나 넓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이론과 관련, “내가 구축한 것은 시장에서 가치 변동성을 묘사하고 예측할 수 있는 통계적인 모델”이라며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위험을 측정할 수 있게 끔 해준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변동성에 주목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난 80년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미국과 주요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며 “변동성은 일정한 주기를 갖고 있으며, 2~3개의 변수를 통해 장기적으로 얼마나 지속되는 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아시아를 포함하는 신흥시장의 상관 관계와 관련해 “신흥시장의 금융시장은 미국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고 있다”며 “이러한 상관관계는 지난 5~10년간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향후 금융시장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 시장의 변동성은 높아졌지만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금융시장은 보다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머물고 있는 그레인저 교수는 자신의 이론과 관련해 일반 사람들이 다루지 못했던 것들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만든 것이라고 간단히 요약했다. 한마디로 그의 이론은 영국은행과 같은 주요 기관들에 의해 수행되는 경제 예측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 그레인저 교수는 “사람들은 그 동안 경제 예측 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며 “나의 이론은 경제 요인들의 상호 관계를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을 제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학과 수학을 복수 전공해 이 분야에서 모두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학구적인 그이지만 매년 두 달 정도는 뉴질랜드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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