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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기관 부실채권 총 76조원
입력2000-12-13 00:00:00
수정
2000.12.13 00:00:00
국내 금융기관 부실채권 총 76조원
은행권 '고정' 이하 여신 52조원
국내 금융기관은 약 76조원의 부실채권을 떠안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1천620개 금융기관이 보유중인 `고정' 이하 여신은 은행권의 51조9천억원을 포함, 총 76조3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시점 금융기관 총여신 619조7천억원의 12.3%에 해당한다.
금융기관은 여신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부실채권은 `고정' 이하로 분류된 여신을 의미한다.
76조3천억원의 `고정' 이하 여신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 등으로 이자수익이 발생하지 않은 `무수익' 여신은 60조2천억원이나 됐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은 부실채권 가운데 37조4천억원에 대해서는 충당금을 적립,이미 손실처리했으며 이로써 순고정 이하 여신은 38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 6월말 82조5천억원에서 6조2천억원, 1.3% 감소했는데 이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 자체매각, 여신회수, 대손상각에따른 것이다.
금융권역별 부실채권 보유현황을 보면 은행권 51조9천억원 이외에 종금.상호신용금고.리스사 등 비은행이 16조원의 `고정' 이하 여신을 떠안고 있었고 보험사 4조4천억원, 증권사 4조원 등이었다.
금융감독원 정용화 감독정보국장은 "금융기관들이 ABS 발행 등의 방법으로 부실채권을 줄이고는 있으나 총여신 가운데 `고정' 이하 여신비율이 12%대에 이르러 여신건전성을 개선할 여지가 아직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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