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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5일 미국인인 제임스 셰드 부사장을 최고유통책임자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7명의 최고책임자 가운데 5명을 외국인으로 채우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셰드 부사장은 다국적 기업 P&G와 노바티스 등에서 시장전략기획과 최고고객책임자 등을 맡으며 30년가량 근무했다. 그는 남용 부회장 직속이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 마케팅 최일선에서 유통관리와 가격정책 등을 관장하게 된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이며 LG의 전략시장인 미국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감안해 그의 근무지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고마케팅책임자(CMO)ㆍ최고구매책임자(CPO)ㆍ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CSCO)ㆍ최고인사책임자(CHO) 등에 외국인 전문가를 잇따라 영입했다. 각각 기술과 재무를 책임지는 백우현 사장 및 정도현 부사장을 포함해 총 7명의 최고책임자(공석인 최고전략책임자 제외) 중 5명을 외국인으로 채운 것이다. 남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외국인 최고책임자를 적극 영입할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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