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여파로 해외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항공주와 여행주가 동반 하락했다. 수입 원재료 가격 부담이 확대되는 음식료주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900원(2.62%) 떨어진 3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3거래일 동안 주가가 13% 이상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도 장 중 한때 4.78%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10원(0.28%) 오른 3,570원에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8.71%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미미한 상승폭이다. 환율 급등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떨어뜨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행주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1.15% 떨어진 1만7,200원을 기록해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의 모두투어 역시 1.74% 떨어져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한편 해외에서 원재료를 수입해야 하는 음식료업종도 환율 급등 부담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CJ제일제당은 이날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12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이 100원 상승할 경우 CJ제일제당의 올해 순이익 감소폭은 6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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