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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공명선거 이룩, 민주 발전"

■ 김대통령·3부요인 투표표정○...김대중 대통령은 19일 오전 이희호 여사와 함께 청와대 부근 종로구 청운동 국립 서울농학교 강당에 마련된 청운동 제1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7시59분께 투표소에 도착, 김충용 종로구청장, 김세경 청운동장, 김삼찬 서울농학교장 등의 영접을 받고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던 주민들과 악수를 한 뒤 곧바로 투표했다. 김 대통령 내외는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기 전 보도진을 위해 잠시 사진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투표를 마친 김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국민이 큰 관심과 참여를 보여준 '국민 총참여선거'이자 어떠한 관권시비도 없이 공정한 관리가 이뤄진 역사상 초유의 공명선거"라면서 "이 모든 것을 국민의 성숙도와 민주주의 발전의 표시로 보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모든 국민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국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함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한 뒤 청와대로 돌아갔다. 이날 김 대통령의 투표현장에는 박지원 비서실장, 조순용 정무수석, 박선숙 공보수석 등이 수행했다. 한편 박 비서실장도 오전 부인과 함께 종로구 삼청동 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투표했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8시 부인 정순자씨와 아들 등 가족과 함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대한불교 진각종 사찰에 마련된 서교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박 의장은 투표소의 선관위 관계자 등에게 차질 없는 투표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오늘 선거는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결정적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중요한 선거"라며 "모든 유권자들이 빠짐없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김석수 총리는 부인 엄윤성씨와 함께 오전8시30분쯤 종로구 삼청동 동사무소에 설치된 종로구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김 총리는 투표를 마친 뒤 투표 관계자들과 악수를 하며 "투표업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으며 투표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김 총리는 이어 정부 중앙청사 내 행정자치부에 마련된 '대선 투ㆍ개표 지원상황실'에 들러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그간 고생이 많았다" 면서 직원들에게 투표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줄 것을 지시했다. ○...최종영 대법원장은 오전9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2동 동사무소에 마련된 제1투표소에서 부인 고수경씨와 함께 투표를 했다. 공관에서 승용차편으로 투표소에 도착한 최 대법원장은 투표를 마친 뒤 "21세기를 여는 첫 대통령선거이니 만큼 온 국민이 모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국가의 앞날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최 대법원장은 또 "국민 모두가 선거결과를 받아들여 이번 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은 오전8시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 동사무소에 마련된 삼청동 제1투표소에서 부인 김종윤씨와 함께 투표를 했다. 윤 소장은 이날 투표소에서 선관위 직원 등과 악수를 나누며 "수고한다"고 격려한 뒤 "국민의 소중한 권리행사는 매우 중요하며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지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화합과 축제의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해 모든 국민이 승리하는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9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4투표구 투표소에서 부인 김주현씨 등 가족과 함께 투표를 마친 유 위원장은 "선거결과에 대해 승복하고 포용하는 자세는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선거과정에서 빚어졌던 모든 갈등과 싸움을 잊고 최선을 다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성공하는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이어 "이전에는 당선 직후 당선자가 자택에서 환호하는 등 일부의 승리처럼 인식돼온 측면이 있었다"며 "대통령 당선자가 가려진 내일 사상 최초로 당선자가 직접 선관위에 와서 국민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당선증을 받아가는 행사가 열리는 만큼 당선자가 이를 겸손하게 받아들인다면 모든 국민은 기쁜 마음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의식기자 esahn@sed.co.kr 고광본기자 kbgo@sed.co.kr 홍병문기자 hbm@sed.co.kr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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