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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부실기업 주가 이상급등, 또다른 경제암초 떠올라
입력2003-07-27 00:00:00
수정
2003.07.27 00:00:00
최윤석 기자
최근 랠리를 타고 있는 일본 증시에서 재무구조가 취약해 주가가 낮았던 저가주 기업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거품 제거와 함께 향후 일본 경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들 기업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리소나 은행에 대한 일본 정부의 구제금융 이후 형성된 `거대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재무구조가 취약하더라도 이들 은행과 거래하는 기업 역시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연결되면서 생겨나고 있는 것.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부실성` 기업 주가의 반짝 상승은 따라서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25일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그 동안 막대한 금융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수즈 자동차와 토와 부동산 개발 회사 등의 주가가 리소나 은행에 대한 구제 금융 이후 현재까지 거의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채권자들이 두 번이나 부채 탕감을 해줬던 종합상사 토멘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60%나 뛰어올랐다. 이러한 저가주의 두각으로 도쿄 거래소에서 지난 3월말 현재 주당 50엔 미만에서 거래되던 기업들의 주가는 7월 18일까지 약 3개월 반 동안 평균 174%나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0엔 이상의 주가 기업들은 같은 기간 동안 평균 10% 정도만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부실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코노미스트는 펀더멘털의 개선 없는 부실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은행과 기업들에 불확실성을 존속시키며 결과적으로 경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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