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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회게법인 신설 급증
입력2001-05-15 00:00:00
수정
2001.05.15 00:00:00
설립요건 완화로 이미 7개社 준비마쳐중소형 규모의 회계법인 설립이 늘어나면서 중소ㆍ벤처기업의 회계ㆍ세무서비스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보유회계사 10명, 자본금 5억원으로 법인설립을 완화하는 회계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회계법인 설립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법인설립의 첫단계인 '회계법인 명칭심의'를 마친 것은 다인, 선명, 미래회계법인 등 7개사. 대부분 30대 전후의 젊은 회계사로 기존의 대형회계법인이 소홀히 했던 중소ㆍ벤처기업의 회계ㆍ세무, 컨설팅을 지원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5월중으로 통과될 예정인 시행령이 마련되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의 등록회계법인은 34개사로, 20명에 자본금 10억원이 한도였다.
다인회계법인은 기존에 삼일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아이비파이낸셜네트워크(ibFN)을 설립ㆍ운영했던 오신환 회계사를 비롯한 6명의 30대 젊은 회계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안건출신의 김상선씨를 비롯한 4명이 참가했다.
회사측은 기존 대형법인이 소홀이 다루었던 중소ㆍ벤처기업의 회계감사, 세무ㆍ경영자문에 주력할 계획이다.
선명회계법인은 신민철 회계사와 함께 선명세무회계컨설팅이라는 명칭으로 96년도부터 세무ㆍ회계 컨설팅을 계속해온 팀들이 주축으로 벤처업계에선 이미 유명하다.
현재 기존회계법인과 개인사업자들로 11명이 채워졌으며 이외에도 2명의 변호사를 두고 종합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현장밀착 감사로 중소ㆍ벤처기업에 대해 설립ㆍ투자ㆍ회계, IPO(기업공개)까지 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지방소재법인으로는 수원의 미래회계법인이 있다. 문병무 회계사는 "이제까지 회계법인들이 서울에 집중, 지방기업들은 혜택이 적었다"며 "미국을 위시한 세계시장 정보를 집중 제공, 지역 중소ㆍ벤처가 해외로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도 위드회계법인(대표 김현모), 웅지회계법인(대표 황용현), 충정회계법인(대표 황홍주), 정일회계법인(대표 조영규) 등이 공인회계사회의 명칭심사를 통과하고 시행령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러한 회계법인설립의 급증을 두고 당분간 고전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업들의 회계감사 수요가 집중하는 연말연시가 이미 지났다는 이유다.
다인회계법인의 오신환 회계사는 "초기단계의 벤처, 즉 자산총액 70억원미만일 경우는 법적으로 외부감사가 필요없다"며 "그러나 벤처들이 단순기술개발에서 경영ㆍ마케팅 및 주주 중시경향을 보임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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