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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 50대 같은학과 나란히 졸업 화제

주경야독으로 향학열을 불태운 50대 2명이 같은 대학 같은 학과를 동시에 졸업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두 주인공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야간과정) 00학번인오금남(59)씨와 정태순(51)씨. 전북 고창이 고향인 오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2학년 때 학업을 그만둔 뒤 한학을 공부하다가 지난 61년 상경했다. 서울로 올라온 오씨는 3년간 구두닦이, 빙수ㆍ아이스케키 장사 등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던 중 63년 `성공하려면 독창적인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와이셔츠 제작기술을 배웠다. 오씨는 이를 기반으로 70년 명동에 와이셔츠 판매점을 내기에 이르렀고, 지금은 하얏트 호텔과 힐튼 호텔에 각각 와이셔츠점을 운영중인 어엿한 `사장님`이다. 현직 구의원이기도 한 그는 “무사히 졸업을 하기까지 아내의 도움이 가장 컸다"며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평소 소신대로 내친 김에 내달부터는 국가전략대학원으로 진학해 계속 공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씨도 오씨처럼 중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둔 뒤 많은 방황과 좌절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1남1녀를 두고 생업에 종사하던 그는 99년 대입 검정고시를 통과, 이듬해 성대 정외과에 당당히 합격했다. 오씨는 “머리가 허옇게 세서 그런지 내가 교수인 줄 알고 다른 학생들이나 교수님들이 인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그만큼 남의 눈에 잘 띄는 것 때문에라도 더 솔선수범해서 학과 활동에 앞장서며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웃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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