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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中합작법인 '효자'변신

한국·금호 올상반기 매출 30%대 급증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중국 합작법인이 '골칫거리'에서 '효자'로 거듭났다. 24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IMF 직전에 중국에 진출했다가 회사에 큰 '짐'이 됐던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중국 합작법인이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며, 중국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33~4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급성장세는 중국 타이어 내수시장이 연간 8~10%씩 고성장을 거듭하는데다 우리 제품이 현지에 진출한 미쉐린 등 세계 3대 메이커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데다 가격은 20%가량 싸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정부가 올들어 래디얼타이어(승용차 장착 비중 100%, 버스ㆍ트럭은 50%)의 내수 소비세 10%를 폐지하면서 이익폭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96년 중국투자를 결정, IMF 이후에도 '울며 겨자먹기'로 총 2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던 한국타이어는 공장가동 3년만인 올 상반기 매출 1,049억원에 순익 3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86억원 적자에서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선 것. 이 회사 관계자는 "가흥과 강서 합작공장(51% 보유)은 IMF 초기에 엄청난 '골칫덩어리'였으나 올해부터 '효자'로 변신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지점을 대폭 보강하는 한편 제3국 수출(50%)시에는 브랜드(킹스타-Kingstar), 품질, 유통망, 가격면에서 국내 공장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조승래 중국본부 운영팀장은 "중국이 오는 10월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고 2008년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현지 타이어시장이 급성장하고 원부자재 관세인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IMF 한해 전인 지난 96년 중국에 진출한 금호타이어(남경공장)도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630억원을 기록하며 4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금호는 IMF 이후 중국공장에 대한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천진공장은 일본 브릿지스톤에 매각한 바 있다. 남경공장은 주문이 크게 늘면서 3조3교대에서 4조3교대로 전환, 350일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대리점도 현재 210개에서 내년까지 35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호 차장은 "중국 타이어 교체시장에서 점유율 20%로 1위를 달리고 있다"며 "현지공장에서 북미와 유럽으로 30%가량 수출하고 있으나, 마진이 훨씬 좋은 내수비중을 1~2년내에 80~90%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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