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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지적] 국내주가 저평가 고정관념 깨라
입력2003-03-04 00:00:00
수정
2003.03.04 00:00:00
홍병문 기자
`고점관념 버리고 역발상 투자전략을 짜라`.
최근 증권 투자자들 사이에는 `이라크 전쟁이 단기에 끝나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다``국내 증시는 저평가됐다`는 등 막연한 기대감에 바탕을 둔 고정관념이 퍼져있다. 하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약세장에서는 오히려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이 꼽는 고정관념은 크게
▲이라크 전쟁의 단기화는 호재다
▲국내 증시는 저평가돼 있다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된다 등 크게 3가지다.
◇이라크 전쟁의 단기화는 호재=요즘 유행하는 고정관념 중 하나는 이라크 전쟁은 지난 걸프전 때처럼 단기에 끝나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이라크 전쟁의 불확실성이 해소돼도 세계 경제는 호전되지 못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우리증권은 분석했다. 미국이 유엔(UN)동의 없이 전쟁을 감행하면 전쟁 비용 부담이 숙제로 남고 보복성 추가 테러라는 또 다른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는 저평가됐다=국내 증시가 현재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저평가됐다는 고정관념은 최근과 같은 약세장에서는 핵심을 놓친 단순한 논리이다. 시장의 저평가는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고려돼야 하지만 지금의 고정관념에는 북한 핵 문제라는 불안정 요소가 소홀히 취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한달간(1.20∼2.20) 한국시장, 글로벌시장, 이머징마켓 등의 EPS(주당순이익) 변동률, 시장가격 변동, PER(주가수익률) 변동 등을 비교한 결과 한국시장은 오히려 고평가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가는 북핵 문제 등으로 인해 한국시장에만 작용한 `위험 프리미엄`으로 초과 하락한 것이 아니라 향후 수익성 전망치 악화정도가 큰 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된다=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위험한 고정관념 중 하나로 지적됐다.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 지표를 보면 하반기 경기 회복을 자신하는 것은 지나친 낙관이라는 얘기다. 서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경기회복이 불확실한 만큼 경기 회복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병문기자 h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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