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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명박 지지율 물밑 신경전

李 "상승세 앞세워 당심 장악"…朴 "내년초부터 본격 경쟁"

여야 대선 주자들 한자리에 정치권의 정계 개편 논의가 무성한 가운데 여야 대선 주자들이 5일 오후 전북 익산시 중앙총부에서 열린 원불교 종법사 대사식(戴謝式ㆍ취임식)에 나란히 자리를 함께했다. 왼쪽부터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익산=연합뉴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지지율을 놓고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최근 3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박 전 대표에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지난달 30~31일 조사를 봐도 이 전 시장은 34.5%의 지지율을 기록, 23.5%에 그친 박 전 대표를 크게 따돌렸다. 이 전 시장 측은 지지율 급상승에 북핵 실험, 대운하 공약 발표 등이 추석 연휴와 맞물려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한 측근은 “북핵 사태는 이 전 시장의 위기관리 능력을 부각시켰고 운하 프로젝트는 그의 정책적 비전을 돋보이게 했다”며 “수도권 지지층이 추석 때 귀향해 지방 지지율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 측 전망의 핵심은 “지지율 1위가 대선후보 자리를 얻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전 시장 측은 크게 앞서기 시작한 지지율을 앞세워 ‘당심’ 장악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측은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초부터 본격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지지율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에 따르면 당내 지지도는 여전히 박 전 대표가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고 지지율도 현안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므로 내년 초 ‘뒤집기’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양측은 이처럼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며 ‘강연’ 등 사실상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때문에 소속 의원들의 ‘줄서기’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 2일 박 전 대표의 조찬 특강 자리에 한나라당 의원 26명이 참석하자 당내에서는 이들이 박 전 대표의 지지세력이냐를 두고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한 의원은 “이 전 시장의 ‘대세론’과 박 전 대표의 ‘뒤집기론’ 사이에서 의원들도 고민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며 “앞으로도 대권 주자들의 행보가 이어질 텐데 참석하는 것 자체가 줄서기로 해석될 수 있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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