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했지만, 오름세가 시원치는 못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33포인트(0.28%) 오른 1,576.79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실업률이 26년만에 10%를 넘어섰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으로 마감, 외국인의 매수세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탄력적인 상승세를 타며 출발했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7억원과 1,36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2,323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특히 투신이 1,288억원을 순매수 하며 적극적으로 '사자' 대열에 앞장섰다. 하지만 오후 들어 개인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상승폭이 점차 줄었고, 결국 1,580선을 사수하지 못하고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1,545억원, 비차익 831억원의 순매수로, 총 2,376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4대강 착공 소식에 들뜬 건설업이 2.24% 오르는 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2.75%), 비금속광물(2.41%), 기계(1.49%), 철강금속(1.33%)도 많이 올랐다. 종이목재(-0.20%), 의약품(-0.19%), 증권(-0.07%), 음식료품(-0.03%)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한때 효성의 인수포기설이 돌았던 하이닉스(3.94%)와 철강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전망에 힘입은 포스코(1.91%)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이 밖에 삼성전자(0.28%), 신한지주(1.20%) 등은 상승했고, 현대차(-1.91%), 현대모비스(-1.25%), 우리금융(-1.24%)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44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336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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