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0% "3분기 채용없다"

■ 4,290社 고용동향 조사전반적 고용사정은 2분기보다 호전될듯

올 3ㆍ4분기에는 기업체의 약 70%가 신규직원을 채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100인 이상 업체의 경우 채용규모를 소폭이나마 늘리고 있고 고용전망 기업실사지수(BSI)도 2분기 연속으로 증가해 전반적인 고용사정은 2ㆍ4분기보다 호전될 전망이다.

노동부가 1일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4,29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3ㆍ4분기 고용동향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는 업체는 794개(18.5%), 계획 자체가 없는 곳은 2,985개(69.6%), 확정하지 않은 기업은 511개(11.9%)로 집계됐다.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체의 경우 채용이유로 '이직자를 보충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곳이 77.6%, 조업률 상승 13.9%, 시설 및 설비투자 증가가 5.3%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 점유율이 큰 1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 비율은 29.2~34.8%로 2ㆍ4분기보다 2%포인트 가량 상승,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의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별 채용계획 비율은 제조업이 28%로 가장 높은 반면 금융업이 9.8%로 가장 낮았다. 이와 함께 3ㆍ4분기 고용조정 예정 업체수는 456개(10.6%)로 지난 분기의 12.3%보다 낮아 고용조정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조정 실시비율은 제조업(15.1%)과 건설업(13.2%)이 높았으며 기업 규모별로는 1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이 규모가 작은 기업에 비해 높았다.

또 인력 과부족 현황조사에서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686개(16%), 인력이 남아돈다는 응답이 120개(2.8%)로 나타났다. 고용전망 BSI는 106.8로 1ㆍ4분기 104.1, 2ㆍ4분기의 106.2에 비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고용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전망 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바탕으로 근로자수 증감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호전, 100보다 작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산업별로는 금융업(99.1)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특히 IT산업의 경우 114.5로 고용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