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주가는 최근 증시 약세와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로 지난달 9일 이후 20% 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매수 기회로 보인다. 중소기업 대출 부문의 고성장과 경주 방폐장 유치, 포스코 지분 매입에 따른 포스코와 거래활성화 등으로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각각 21%, 42%로 은행업종 최고 수준이다. 반면 밸류에이션은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 1.6배, 주가수익비율(P/E) 8.3배로 매력적인 수준이다. 우선 대구은행은 경주시의 방폐장 유치 관련 특별회계를 관리, 3,000억원의 특별지원금 등 각종 지원금과 방폐장 이용 수수료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경주 이전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또 대구지방법원의 공탁물 보관 은행으로 지정돼 연간 1,800억~2,000억원의 법원 공탁금과 보관금을 앞으로 신한은행과 나누어 관리할 예정이다. 지난 4월 500억원 가량의 포스코 지분을 매입하면서 최근 포스코와 자사주의 신탁 계약을 체결한데서 알 수 있듯 앞으로 포스코와 거래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주가 모멘텀을 감안해 목표주가 2만2,000원에 ‘매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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