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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선진화 100년 성장의 틀을 만들다] (11) 지역난방공사
입력2009-06-23 18:13:59
수정
2009.06.23 18:13:59
10월까지 기업공개·출자회사 정비·조직 개편…<br>공기업 경영효율화 모범 사례로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중 하나는 기업공개, 즉 증시 상장이다. 두 차례 추진하다가 무산됐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 증시상장은 난방공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정부로서는 선진화의 상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난방공사는 일단 오는 10월까지 상장을 마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주민들은 열 요금 인상 등을 초래한다고 반대해 왔지만, 난방공사측은 공공지분 51%를 유지할 뿐더러 현행 열요금 규제제도 또한 종전과 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 없이 지역난방 요금이 인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출자회사를 정비해 몸집도 줄일 예정이다. 안산도시개발은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지분 51%를 일괄매각 할 예정이다. 당초 연말을 예상했지만 두달 앞당긴 10월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한국CES는 주주협약에 따라 기존주주에 지분 24%를 7월께 일괄매각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고, ▦진황도동화열전유한공사 ▦인천종합에너지 ▦휴세스 등도 매각을 진행 중이다.
경제도 살리고, 하도급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투자를 조기 집행하는 등의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는 지난 3월말까지 모두 1,575억원 집행해 계획대비 106.2% 집행했고, 선금 지급율도 50%로 늘렸다. 기성 검사기간도 14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가하면 세종신도시의 열배관 공사를 발주하면서 하도급에게 직접 지불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도 했다.
효율적인 인력 구성과 일자리 나누기는 여느 민간 기업보다도 낫다. 경기 불황을 극복하고자 노사 자율로 지난 3월31일 전 임직원들이 임금을 반납하는 것을 비롯해 4월부터는 직급에 따라 1~10%의 임금을 회사에 돌려주고 있다. 청년인턴도 정부 권장보다 두배 많은 80여명을 뽑았다.
난방공사는 지난 2006년 공기업 최초로 '사회형평적 채용' 제도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2일 ‘지역난방 ECO 서비스단’ 50명을 1차로 채용한 것은 그 연장선이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전 임직원의 자발적 임금 반납분 등으로 마련된 10억원의 재원으로 시행됐을 뿐만 아니라 모집 대상자를 경제위기에 취약한 저소득층 생계형 구직자로 한정했다는데 의미가 컸다.
조직의 군살 빼기는 냉정할 정도로 진행됐다. 5본부ㆍ13처ㆍ14지사의 기구와 1,116명의 정원을 2010년까지 3본부ㆍ11처ㆍ13지사,993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 2월 83명을 축소했고 1개 지사도 통합했다. 인사제도 역시 올 들어 직위ㆍ직급ㆍ직군 구분을 없애고 적성과 역량에 따라 팀장급 간부를 임명하는 직위 공모제에 들어갔다.
이 같은 경영효율화는 벤치마킹의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전국 103만 가구에 열병합발전을 통해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등 비교적 규모가 있는 조직이 선진화의 과정에서 임직원과 노사가 이견 없이 고통을 분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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