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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매각 지연' 인수업체 선정 해넘길듯
입력2004-12-07 07:14:41
수정
2004.12.07 07:14:41
진로 인수 3파전 예고
롯데ㆍCJㆍ두산 우선협상대상자 유력
내년 아시아권에서 최대 인수합병(M&A) 매물로 평가되는 진로 인수전이 사실상 3파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채권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로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롯데ㆍCJㆍ두산ㆍ대한전선ㆍ동원 F&Bㆍ하이트 등 국내 6개 업체와 뉴브릿지와 UBS 자회사인 어피니티 파트너스의 컨소시엄 등 총 7개인 곳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기린ㆍ아사히ㆍ산토리 등 일본 주류회사나 CVC캐피탈 등도 국내외 업체와 제휴 관계를 맺고 지분 참여 형태로 인수전에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매각에 관련된 한 관계자는 "일본 업체의 경우 알짜배기로 평가되는 '진로 저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내년 1월 중 입찰 공고, 4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거쳐 상반기 중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 자금 및 경영 능력을 감안하면 진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롯데ㆍCJㆍ두산 중 하나로 압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전선의 경우 4,400억원에 달하는 진로채권의 가격을 높이기 위해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게 매각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뉴브릿지ㆍ어피니트 컨소시엄도 채권단이 인수 가격 외에 경영능력ㆍ고용보장ㆍ시너지 효과 등도 고려할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탈락 가능성이 높다. 또 유력한 참여자로 거론되던 얼라이드 도멕도 유럽 본사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인수전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진로는 국내 최대 주류 업체로 인수 대금만 2조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내년 아시아권에서는 최대 M&A로 매물로 평가되고 있다. 9월 결산법인인 진로는 지난 6월말 현재 매출 5,095억원, 영업이익 1,42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입력시간 : 2004-12-0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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