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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테러방지에 총력
입력2004-10-08 17:30:53
수정
2004.10.08 17:30:53
곳곳에 구조단 배치…우편물 점검 강화…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대한국 테러위협에 대응해 국내 산업계가 강도 높은 테러방지 대책을 실천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 6일부터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주변 및 건물 내부 곳곳에 삼성 3119구조단을 배치해 비상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이들의 임무는 테러로부터 건물과 각종 시설을 보호하고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부상자 및 고립자들을 신속히 구조하고 피해를 복구하는 것.
삼성은 특히 주력상품인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흥사업장 등 첨단시설의 경우 테러위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등 각 계열사 단위로 테러에 대비한 자체 방어태세 강화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대응방침은 ▦사업장별 인사담당 임원의 주관으로 보안시스템을 총점검하고 자체 대응요령을 세울 것 ▦많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는 출입을 삼갈 것 ▦해외주재원은 필요 없는 야간활동을 자제할 것 ▦테러 피해를 입을 경우 보고경로를 통해 6하원칙에 따라 그룹으로 신속히 보고할 것 등이다.
SK는 5일 본사ㆍ울산공장ㆍ물류센터에 대해 출입절차 및 보안 관리를 강화하고 폭발물 및 생화학 의심무기 발견시 신고 요령, 해외출장ㆍ주재원 자체 신변안전 강화 등을 담은 테러대비 지침을 내렸다.
또 전사 차원에서 폭발물ㆍ생화학무기 가능성에 대비해 우편물ㆍ택배물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필요시 금속탐지기를 이용한 검색 실시, 본사사옥ㆍ울산공장ㆍ물류센터 내외곽 순찰을 강화했다.
특히 국가 보안목표 가급시설인 울산공장과 물류센터(저유소)는 ▦CCTV 검색을 강화하고 ▦차량검색경(차량 하부를 보는 거울이 붙은 긴 막대)을 이용해 차량을 검색하며 ▦공장 외곽에 전기담장을 설치해 유사시 가동할 계획이다.
해운ㆍ항공업계도 테러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4일 모든 운항선박에 대테러 보안 강화지침을 내리고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회사보안책임자인 신용호 전무는 “최근 국정원 등으로부터 인도네시아에서 활동 중인 ‘제마 이슬라마야’라는 테러단체가 말라카해협 등 동남아 지역에서 액화천연가스(LNG)선ㆍ유조선 등 위험물 운반선을 납치한 후 동 선박을 이용해 한국ㆍ일본 등의 주요 항만에 대한 테러공격을 기도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1일 각 영업점의 안전관리실장ㆍ해무부장ㆍ벌크선정비부장ㆍ컨선정비부장ㆍ유조선관리부장ㆍ자동차선관리부장 등에게 선박안전 대책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물류수송 중인 선박에 대해 정박 중일 경우 ▦방문자 통제 및 검색 철저 ▦모든 승선인원에 대한 신원확인과 함께 승선목적 확인 ▦중동항과 테러 위험이 큰 항만 기항시에는 승무원의 상륙을 자제할 것을 지시해놓고 있다.
항해 중일 경우에는 폭발물을 탑재한 테러 선박의 본선 접근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당직을 철저히 하고 있다. 특히 항만 입항시 현지 대리점 등과 테러 관련 정보를 입수해 적극 활용하고 24시간 본사와 통신연락이 가능하도록 통신기기를 개방해놓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해외지점 직원 및 해외에 체류 중인 승무원들에게 외출 삼가를 당부하는 등 보안강화에 착수했다. 박삼구 회장은 최근 “요즘 같은 시기에 보안의식이 없는 것은 해사행위나 다름없다”며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보안대책 실천을 주문했다.
이밖에 무역협회는 무역센터 주변 보안 및 안전강화를 위해 최근 파견 전경을 1개 중대에서 2개 중대로 늘렸으며, KOTRA는 오영교 사장 명의로 해외무역관에 비상사태시 행동요령 및 주의 서한을 발송해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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