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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과 공조강화…北核 해결 주도"

정부는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국ㆍ일본 등 우방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다각적인 남북대화 채널을 가동, 북한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서는 등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했다.김대중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외교안보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한ㆍ미ㆍ일 3국 공조, 중ㆍ러ㆍ유럽연합(EU)과의 협조를 더욱 강화해 국제적인 협력을 확보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입장이 더욱 강화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김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함에 따라 정부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과 협의를 거친 뒤 대북특사 파견, 미국측에 대한 대북 대화 권고 등 적극적인 중재노력을 할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린 한ㆍ미ㆍ일 3국 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계속적으로 평화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한다"고 밝히고 노 당선자측과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회의에서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최근 북한의 핵 관련 시설 동결해제와 이후 일련의 여러 가지 조치는 미국과의 협상국면을 조성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면서 "남북간 협력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남북대화 채널을 통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적극 촉구해나갈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준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핵시설 동결해제 활동에도 불구, 북한의 군사적 활동 측면에서는 특이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봉인을 제거한 영변 5㎿ 원자로를 재가동하기 위해 25일부터 핵연료봉 저장창고에 있는 새 핵연료봉 400여개를 이 원자로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아직 핵연료봉을 원자로에 장전하지는 않았지만 5㎿ 원자로는 1~2개월의 보수ㆍ정비 작업을 거쳐 재가동될 것으로 관측된다. 안의식기자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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