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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생 11.8% "학교폭력 경험"
입력2002-03-07 00:00:00
수정
2002.03.07 00:00:00
여중생이 17.6%로 '최대 피해자'여중생들이 금품갈취와 구타, 따돌림 등 학교폭력을 가장 많이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이승희)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중 서울지역 중.고생 1천92명과 학부모 531명, 교사 232명, 경찰 121명 등을 상대로 `청소년 폭력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중.고생중 학교폭력 피해경험자는 평균 11.8%에 달했다.
이중 여중생은 17.6%로 남중생(15.6%), 인문고 남학생(3.2%), 인문고 여학생(0.9%), 실업고 남학생(10.9%), 실업고 여학생(1.8%) 등보다 그 비율이 크게 높았다.
폭력피해를 본 후 학생들의 60.5%는 가족.친척(15.8%)과 친구.선배(22.8%), 교사(6.1%) 등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보복(20.6%), 문제악화(19.6%), 흐지부지(23.5%), 도움(36.2%) 등이었다.
학교폭력 피해경험은 1∼2회가 73% 가량으로 가장 많았고 따돌림의 경우도 1∼2회가 50%로 가장 많았다.
학교폭력 장소는 구타, 금품갈취, 따돌림 모두 교실과 공터에서 주로 발생했고 학교안 화장실도 구타와 금품갈취의 장소로 많이 사용된다고 응답됐다.
학교폭력을 경험한후 정서적인 상태는 복수하고 싶다(81.7%.복수응답 비율), 자포자기한다(58.0%), 불안해서 학교가기 싫다(49.1%), 자살하고 싶다(28.7%), 두려워서 결석한다(15.0%) 등이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62.4%가 심각하다고 인식했으나 학부모(75.3%)를 제외한 경찰(49.2%)과 교사(41.4%)는 그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의 행동으로는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응답이 남학생 18.4%, 여학생 8.1% 등의 비율이었으며 대부분 피해를 볼 것 같아 못나서거나 모른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의 가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9.7%나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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