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다음달 19일 2,000만원대 소형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를 내놓는다. 3년 만에 국내에 내놓는 신차를 친환경 소형차로 선택한 혼다코리아는 인사이트를 앞세워 재도약에 나서는 한편 국내 하이브리드카 대중화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16일 일본 도쿄 혼다 본사에서 가진 인사이트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이트의 가격을 아주 경쟁력 있는 선에서 구상하고 있다”면서 “환율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지만 3,000만원 미만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는 지난해 2월 일본서 첫 선을 보인 후 출시 1년 만에 판매대수 10만대를 돌파하는 등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최강 연비와 최저 가격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이 차량의 연비는 리터당 30km(일본 기준)이며 가격도 앞서 들어온 도요타 프리우스(1,800cc, 3,790만원) 보다 800만원 이상 싸다. 시노하라 미치오 혼다 수석엔지니어는“친환경적인 운전 습관을 유도하는 인사이트의 다양한 에코시스템을 충실히 지키면 1년 후에는 10% 정도 연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합리적인 가격선을 유지함으로써 2년 전 혼다가 수입차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이번엔 하이브리드카의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혼다코리아는 인사이트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카 풀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일본 판매 1개월 만에 계약대수 1만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스포츠 쿠페 CR-z와 다음달 초 일본서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소형차 Fit의 국내 도입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엔고에 직면한 혼다자동차는 한국산 부품구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요코타 치토시 혼다차 운영책임(4륜 사업본부 임원)은 “현대자동차가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어 한국 부품도 괜찮다고 보고 있다”며 “관세시스템과 품질기준을 충족시킨다면 (한국산 부품을)구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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