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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총수들 “여름휴가 없어요”

경영환경 악화되자 대부분 반납<br>‘하반기 구상’ 전념할듯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구본무 회장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재계 ‘빅4’ 회장들이 올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한다. 올해는 특히 원화환율 급등, 원유가 급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경영환경이 극도로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총수들은 대부분 휴양일정을 잡지 않고 신경영전략을 가다듬기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베트남 전략회의 및 동남아 구상을 마치고 귀국한 뒤 자택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구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번 여름휴가 기간 휴양일정 없이 경연관련 서적 등을 읽으면서 하반기 사업계획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이번 여름 개인휴가 없이 미국 앨라배마공장을 비롯한 해외공장 상황을 총점검하고, 하반기 경영구상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또 올 여름 신입사원 수련회에 참가해 새내기들과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매년 7월말 4~5일간 여름휴가를 집에서 가족과 보내왔다. 구 회장은 올해도 휴가기간 중에 경영서적을 읽거나 하반기 경영전략을 구상하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여름에 가다듬은 경영구상을 가을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경영화두로 제기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구 회장은 여름휴가를 끝내고 열린 전략회의에서 ‘핵심인재 확보’를 화두로 내세웠다. 최태원 SK 회장은 ‘휴가 없는 CEO’로 유명하다. 최 회장은 올해에도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SK그룹의 정상화 방안과 하반기 경영계획 구상에 몰두할 계획이다. 이밖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별다른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하반기 사업 구상에 몰두 할 계획이고,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2주간의 여름휴가를 잡았으나 별다른 휴양계획 없이 국내에 머물며 차분하게 경영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준기 동부 회장 등도 이번 여름휴가기간 격변하는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비한 하반기 경영구상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별도의 여름휴가 계획을 잡지 않고 이달 말 제주도에서 ‘하계 경영자포럼’을 통해 하반기 경제현안과 국가경제 발전방안에 대해 기업인들과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며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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