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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9월부터 독립사업부제 도입

서울 남·북등 9개지사 대상…발전·배전 조기경쟁 체제로


한국전력이 오는 9월부터 독립사업부제를 도입하기로 해 전력산업의 경쟁체제 구축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한전은 1차로 지난 2001년 4월 화력발전 5개사, 원자력발전 1개사 등 6개 자회사로 발전 부문을 분리한 바 있다. 한전은 23일 내부경쟁 촉진과 경영혁신을 위해 독립사업부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산하 16개 지사 중 100만가구 이상의 독자적 경쟁규모를 갖춘 9개 지사를 독립사업부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전의 3대 사업부문인 발전ㆍ송전ㆍ배전 중 기간망인 송전을 제외한 발전과 배전에 초기 경쟁체제가 구축됐다. 독립사업부제가 도입되는 지사는 서울의 남과 북, 경기, 부산, 대구, 인천, 전남, 경남, 충남 등이다. 한전은 독립사업부가 ▦별도 회계 및 성과평가 시스템 ▦자율적인 운영권한과 책임을 보유한 분권화된 단일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나머지 7개 지사는 지금처럼 영업본부 산하에 두고 2년가량 성과분석을 거쳐 사업부 분리ㆍ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배전 부문에 한전이 독립사업부제를 도입한 것은 2004년 6월 노ㆍ사ㆍ정 위원회에서 배전 분할 추진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이를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당시 노사정위는 “발전 분할에 이은 배전 분할이 과점의 폐해를 불러 전기료 상승과 공급불안이 우려된다”며 중단시켰다. 이희택 한전 기획본부장은 “독립사업부제 도입에 따라 사업부별 경영실적을 냉정히 평가해 원가절감 경쟁을 유도할 것”이라며 “전력산업 전반에 경쟁체제를 확대해 고객선택권 강화와 부가서비스 증대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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