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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아이들 마음의 상처 책으로 어루만져 치료하죠"

독서치료 전도사 박선이 한우리독서봉사단 사무국장


“독서지도사는 버림받은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고 엄마가 되고 친절한 상담가가 되기도 합니다.” 10년째 한우리독서봉사단을 이끌고 버림받은 아이들의 황량한 마음을 책으로 어루만져주고 있는 한우리독서봉사단 박선이 사무국장은 “독서는 사람의 상처 받은 마음을 치료해주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한우리독서봉사단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6년. 한우리독서클럽의 뜻있는 독서지도사들이 주축이 돼 시작된 한우리독서봉사단은 현재 150여명의 독서지도사가 24개 사회복지시설을 매주 방문해 소외된 아이들에게 독서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고민했다”며 ‘독서봉사’를 시작한 이유를 말했다. 그는 보육원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듯한 인간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보육원 시설이 좋아진 편이라 예전처럼 배가 고픈 아이들은 별로 없지만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 개개인의 마음을 일일이 신경 써주는 것은 힘들다”며 “한우리의 독서지도사들은 현재 5년씩 같은 아이를 맡아 지도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우리독서봉사단 중 49명은 이미 평생봉사서약까지 한 상태다. 그에게 가장 보람된 순간은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그는 “낯선 사람을 보면 눈을 피하고 말도 안 하던 한 아이가 독서교육을 받은 후 다른 아이들보다도 먼저 나서서 대답하는 활기찬 모습을 보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이들이 자신이 받은 상처 속에 갇혀있기 보다는 독서를 통해 다양한 삶을 체험해보고 세상의 상처에 당당히 맞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에게 남은 희망은 만 18세가 넘어 보육원을 떠나야 하는 아이들에게도 따듯한 손길을 보내주는 것. 그는 “실제로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 힘든 보육원의 나이든 아이들에게도 국가차원의 후원과 독서봉사단의 손길이 좀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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