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왜 이러나 세니콘 대표 횡령혐의·프리샛 분식회계 적발·벨코정보는 공시 위반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코스닥기업들이 잇따라 분식회계 및 횡령 사건에 휘말리고 있어 시장 불신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리모콘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세니콘은 대표이사가 횡령혐의로 관할 경찰에 의해 고발됐음을 확인했다고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오전에 증권선물거래소의 고발 사실여부 확인 조회공시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날 세니콘은 대표이사의 고발건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전날보다 12.35%나 급락했다. 또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프리샛(옛 아이디씨텍)이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수사기관에 통보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프리샛의 회계기준 위반 행위에 대해 경고 조치하고 2006 회계연도 감사인을 지정하기로 했다. 프리샛은 2000~2001년 가짜 매입세금계산서를 갖고 매출 원가 등을 높게 잡거나 건설중인 자산을 과대계상하는 방법으로 16억3,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대표이사 등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샛 주가는 이날 1.76% 떨어졌다. 이들 외에도 올들어 대표이사 등의 횡령사고를 확인했다고 공시한 기업도 12개에 달했다. 이중 7개 기업에서 일어난 횡령행위는 대표이사가 저지른 경우였고 최대주주나 임원에 의한 사고도 3건이나 됐다. 특히 초록뱀의 경우 이모씨와 한모씨 등 두 명의 전 대표이사에 의해 각각 횡령사고가 발생해 2번 횡령사실을 공시했다. 김재찬 코스닥협의회 상근부회장은 "기업을 개인 전유물로 착각하는 일부 대표이사들로 인해 코스닥시장에 대한 불신이 다시 커지고 있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공시 의무를 위반한 벨코정보통신에 과징금 2,4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이 회사 대표이사에게도 과징금 1,200만원을 부과했다. 벨코정보통신은 지난 7월1일 계열사가 은행에서 10억원을 빌릴 때 채무보증을해 준 사실을 같은 달 19일 뒤늦게 공시하고 사업보고서에 이를 기재하지 않은 것이 적발됐다. 입력시간 : 2005/10/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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