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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산업 리더] 대웅제약 바이오사업부 박병훈 상무
입력2002-02-17 00:00:00
수정
2002.02.17 00:00:00
美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추진"미국 바이오텍 업체가 개발한 의약품의 생산거점을 국내 유치하고, 신약 개발 벤처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겁니다."
대웅제약 바이오사업부를 총괄하는 박병훈 상무(사진)는 "임상 2상ㆍ3상시험 단계에 있는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한 미 업체와 제휴, 생산공장을 국내 유치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며 "4~5년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의 우수의약품제조기준(cGMP)을 충족시키는 공장에서 세계로 시판될 제품을 생산한다는 게 대웅제약의 목표다"고 말했다.
박 상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적인 바이오 의약품 생산거점이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동물세포 등을 이용해 단백질의약품을 대량생산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조작ㆍ발효기술, 공장 설립비용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알루미늄 용접기술 등 요소기술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고 미국ㆍ캐나다에 비해 인건비도 저렴하다.
박 상무가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바이오사업부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단백질 신약 1호'인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이지에프 외용액)의 생산과 해외 라이선싱, 국내외 벤처기업과의 연구개발 및 마케팅 제휴 등을 담당하고 있다.
항암치료 환자 등에게 혈소판 수혈 대신 주사하는 혈소판증식인자(TPO)의 상품화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내년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며, 외국기업에 기술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과의 제휴는 초기의 단순투자 목적에서 탈피, 공동연구를 통해 제품개발력을 강화하고 의약품ㆍ건강보조식품 생산ㆍ마케팅을 대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벤처기업 입장에서도 투자부담과 리스크를 줄이고 상품화를 앞당길 수 있어 윈윈게임이 될 수 있지요."
대웅제약은 제노텍ㆍ진켐(항생제 겐타마이신과 안티센스 항암제 개발), 팬젠(뇌졸중ㆍ심장병 치료약물 스크리닝용 세포주 개발), 엠아이텍(폐흡입형 인슐린 개발), 기진싸이언스ㆍSNP제네틱스(암 관련 유전자 발굴 및 항암제 개발), 싸이클로젠(한방 의약품 및 건강보조식품 공동개발ㆍ마케팅 제휴), 펩트론(펩타이드 의약품 상품화ㆍ생산)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특히 기진싸이언스는 대웅제약 생명과학연구소에 입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 상무는 "바이오 벤처기업은 생산ㆍ마케팅을 아웃소싱하고 연구개발을 통한 국제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 뒤 "세계 시장을 겨냥해 상품화가 가능한 의약품 개발력을 가진 바이오 벤처기업이라면 '제휴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당부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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