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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양국대표단 내달 초 서울서 첫 만남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를 비롯해 한미 양국 대표단이 오는 3월 초 서울에서 첫 만남을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한미 FTA 협상의 막이 오르게 됐다. 정부는 15일 김종훈(53) 우리측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Wendy Cutler) 미국 수석대표가 다음달 초 첫 만남을 갖고 한미 FTA 예비협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상 출범 기자회견이 워싱턴에서 열린 만큼 첫 만남의 장소는 서울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예비협의에서는 FTA 협상에서 논의할 주요 분야를 나누게 된다”며 “협상 테이블에 올릴 내용들이 만들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달 중으로 행정자치부와 협의해 20~30여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하는 등 100여명 안팎의 대표단을 꾸릴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 FTA의 중요성을 감안해 기존의 캐나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등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베테랑급을 투입하고 빠진 자리는 신규 인력으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도 조만간 경제협력국 산하에 한미 FTA 지원팀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각 부처 업무를 겸임하며 협상에 나설 인력까지 감안하면 전체 한미 FTA 협상대표단은 140~150여명에 달해 그동안의 통상협정 대표단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도 130~140여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미국 측도 중요한 사안을 타결 최우선 순위에 두고 효율적으로 협상을 진행해 최대한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본협상은 5월부터 시작하며 협상은 사실상 연말까지 끝내거나 늦어도 내년 3월까지 타결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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