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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건설 노숙자투입' 논란

이명박시장 실무검토 지시<br>관련단체 "뭘 모르는 소리"

‘뉴타운 건설현장에 노숙자를 투입하겠다’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발언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즉흥적인 발상에서 나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시장은 9일 간부회의에서 “하반기에 강북 뉴타운 건설이 본격화된다”며 “노숙자를 (건설현장에)보내 건설회사와 서울시가 2만원 정도씩 분담, 4만∼5만원을 준다면 굉장한 의욕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며 실무 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대해 노숙자를 지원하고 있는 한 민간단체는 실상을 모르는 근시안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N단체의 한 관계자는 “상당수 노숙자는 공동생활조차 어려워 노숙자쉼터 등에서도 적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단순 일자리로 노숙자 대책을 세우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타인의 간섭은 물론 배려조차 거부하고 있는 노숙자에게 건설현장 작업을 떠맡기자는 발상이 위험천만이라는 반응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노숙자들은 타인과의 관계를 거부하는 성향이 강해 단체행동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인간관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건설현장 작업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숙자 지원단체들은 노숙자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단순 일자리보다 주거를 해결할 수 있고 사회복지 지지망이 구축돼 있는 지원시스템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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