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QD11’제 무기한 연기할듯

중국은 당초 내년부터 실행하려던 국내기관투자자인가제도(QDII)를 무기한 연기할 방침인 것으로 8일 전해졌다. QDII란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펀드를 통해 해외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중국 금융계 소식통을 인용, 이렇게 전하면서 “현 단계에서 QDII를 실행하는데 대한 중국 내 반대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위앤화 절상 압력에 대처하면서 홍콩과 중국간 금융연계 강화라는 일거양득 효과를 겨냥해 내년부터 QDII를 실행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QDII가 실행될 경우 중국 자본이 크게 해외로 빠져나가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는 내부 지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린 것.

중국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QDII에 반대하는 견해가 많다”면서 “따라서 내년 초 실행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증권감독위원회 책임자가 QDII 조기 실행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중국 인민은행도 당초에는 실행을 지지하는 입장이었으나 현재 증감위를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말했다.

<정구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