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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원씨 귀국 검찰 소환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불법수익 은닉 및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26일 김 전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석원씨가 25일 미국에서 일본을 거쳐 귀국했다가 26일 오후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며 “김 전 회장의 자택에서 발견된 괴자금의 성격과 비자금을 별도로 조성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쌍용양회와 특혜성 거래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방의 레미콘 회사, 아들 지용씨와 측근들이 운영하는 업체들로부터 회계조작을 통한 횡령으로 대규모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차명회사로 의심되는 업체들에서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김 전 회장을 해당업체 대표들과 함께 업무상 횡령의 공범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이 이끌던 쌍용그룹은 외환위기 때 공적자금 1조원이 투입됐으나 대부분 아직 회수되지 않았고 김 전 회장은 공적자금 310억원을 배임ㆍ횡령한 죄가 인정됐으나 지난 2월 특별사면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부인인 박문순 성고미술관 관장으로부터 남편인 김 전 회장의 특별사면을 변양균 전 청와대정책실장에게 청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실제로 청탁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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