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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청 회동 만족" 모처럼 활기

盧대통령 부동산세 완화 등 당요구 전격 수용 힘실어줘<br>일각선 "미봉책 불과" 회의적 시각도

5ㆍ31지방선거 참패 후 침울한 표정이던 열린우리당이 30일 모처럼 활기에 넘쳤다. 전날 청와대 만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부동산 세금 완화’, ‘탈당 불가’라는 당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며 한껏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비상대책위로 꾸려가는 과도기 상황에서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 표명으로 우리당은 집권 여당의 체면을 세우면서 당의 구심력을 강화할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미봉책에 불과하다’, ‘탈당 여부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어 당ㆍ청간 갈등이 재발할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김근태 의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한 마디로 좋은 아침이다”라고 운을 떼며 만찬 자리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의장은 이어 “지방선거 이후 한 달이 흘렀는데 참으로 고통스러웠지만 감히 말씀드리면 오늘부터 우리는 국민 곁으로 간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김 의장은 특히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오늘의 상황인식을 전적으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화기애애했지만 할 말은 다하는 간담회였다”고 평했다. 당내 초선 의원들의 모임인 ‘처음처럼’소속 의원들도 만찬회동에 대해 “아주 잘 됐다고 본다”며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이날 오후 전체 의원 워크숍도 무게 중심이 선거 패인 분석에서 당의 활로 모색 쪽으로 옮겨져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전번 회동과 크게 다를 게 없다. 12%짜리 정당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호남지역의 한 의원은 “대통령이 탈당한다고 해서 우리당이 여당이 아닌 건 아니지 않느냐. 탈당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에는 장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호웅 비대위원은 이날 지방선거 패인의 하나로 노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지적해 수습국면으로 접어든 당ㆍ청 관계에 어떤 파문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이 위원은 워크숍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에서 “(선거 패인은)이념적 지향이나 방향에 대한 문제제기 보다는 통치스타일에 대한 반발이고 중산층ㆍ서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유능함을 보이지 못했다는데 대한 질책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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