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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e창업](3) 투잡스 셀러

`낮에는 샐러리맨, 밤에는 사장님` 낮에는 평범한 월급쟁이지만 퇴근 후에는 온라인 유통 사장님으로 변신하는 이른바 `투잡스 셀러(Two Jobs Seller)`들이 막강한 디지털 상인군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이 성공하자면 무엇보다 자신의 인맥과 본업을 두둑한 사업밑천으로 삼아야만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충고다. ◇본업과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라=미군에 의류와 방향제를 납품하는 회사의 과장으로 일하는 김후영(30)씨는 지난 2월부터 인터넷에서 방향제 전문 매장인 `포푸리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결혼 이후 자녀를 갖게 되면 직장 생활이 힘들어 질 것을 대비해 인터넷 셀러로 나선 김씨는 이제 월 매출 수 백만원을 기록하는 `여성 투잡스`로 자리를 잡았다. 기존 투잡스 셀러들은 자신의 본업이나 주위 가족, 친구들의 인맥만 잘 활용하면 전문 인터넷 셀러들보다 매출은 다소 적지만 제법 쏠쏠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해 인터넷창업강좌 참석자 가운데 30~40대가 70%를 차지하는 등 인터넷을 통해 `제2의 직장`을 꿈꾸는 샐러리맨들이 늘고 있다. ◇구매비용 낮추고 고객에 신경써라=투잡스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온라인 창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위험 부담이 적고 근무 시간이나 연령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학원 강사로 일하며 인터넷에서 미용 용품을 판매하는 김민우(28)씨도 매월 3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파워 셀러다. 김씨는 친척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물품을 쉽고 싸게 공급받아 온라인에서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투잡스 셀러들의 판매품목은 전문 셀러들이 주로 컴퓨터나 의류, 레포츠용품에 집중돼 있는 것과 달리 판매자의 직업과 여건이 고려돼 농산물, 화장품, 특수 의류 등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인터넷창업 전문가 노주환씨는 “투잡스 셀러들의 경우 자신의 인맥을 활용한 저렴한 제품 구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인터넷 판매가 본업이 아니라고 조금만 소홀히 하면 시간과 돈을 한꺼번에 낭비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명한 시간관리 대박 이어져”/ 김미라 옥션 `하나농장` 운영자 “투잡스의 성공비결은 바로 현명한 시간관리와 품질 유지에 달려 있습니다” 회사원 김미라(28)씨는 낮에는 직장을 다니고 퇴근 후 인터넷에서 매달 3,000만원어치의 감귤을 팔아 치우는 전형적인 투잡스족이다. 김씨는 지난 2000년 말부터 옥션 등 인터넷에서 하나농장을 차리고 `미깡`이란 브랜드로 제주 감귤을 판매하고 있다. 제주가 고향인 김씨는 아버지가 재배한 감귤만을 판매해 온오프라인의 `부녀(父女)경영인`으로 불린다. 김씨는 “아버지는 고향에서 유기농ㆍ무농약 인증을 받은 감귤을 생산하고 이를 온라인에서 판매한다”며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보다 싼값에 공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자랑했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현지 농장과 직거래를 하다 보니 오프라인 매장보다 40%가량 싼값에 팔 수 있다는 게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제품 사진찍기부터 주문, 배송까지 혼자서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김씨는 “투잡스 셀러들은 주변 상황을 최대한 이용해 값싼 제품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전문 셀러보다 고객관리가 더 중요한 만큼 주문 고객에게 일일이 e메일을 보내고 게시판의 글도 친절하게 답해준다”며 자신만의 고객 관리비법을 소개했다. 김씨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다 보면 늘 시간에 쫓기기 마련이라 시간 분배를 잘 해야 한다”면서 “바쁜 만큼 경제적이나 정신적으로도 만족감을 얻을 있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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