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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생 "총학생회 투표권 달라" 교수 16시간 억류

병설보건전문대 학생들, 학생처장 등 교수들 15시간째 출입통제

고려대 보직교수들 16시간 억류 보건대생 총학생회 투표권 '마찰'… 면담 합의뒤 풀어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고려대생 20여명이 학교병설 보건전문대생의 총학생회 투표권을 요구하며 15시간 넘게 대학 본관 계단에서 학생처장 등 보직교수 9명의 출입을 막고 농성을 벌이다 6일 오전 7시30분께 해산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께 성영신 학생처장 방에서 보직교수들과 만나 지난해 통합된 병설 보건대 2∼3학년 학생에게도 총학생회 투표권을 달라는 내용의 요구안을 전달하기로 했다. 앞서 고대생 100여명은 5일 오후 3시께 교무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성영신 학생처장 등 보직교수를 막아선뒤 병설 보건전문대 2∼3학년 학생의 총학생회 투표권을달라는 요구안을 전달하려 했으나 교수들이 이를 거부하자 밤새도록 교수들의 출입을 저지했다. 이들은 20∼30명씩 건물 2층과 3층 계단 앞을 막고 계단 사이 1평 남짓한 공간에 보직 교수 9명을 머물게 한 뒤 교수들이 화장실에 가는 것만 허용한채 외부 출입은 철저히 통제했다. 보건대 조재종(26) 학생회장은 "작년 10월 본교와 통합한 뒤 학생회 활동도 같이 해 왔고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도 투표권을 행사해 총학생회를 뽑는 게 합의가 돼있는데 교수들은 전문대생이라 안된다며 요구안조차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영신 학생처장은 "정식으로 처장실로 와서 요구안을 주면 받을 용의가 있지만 교수들을 복도에서 가로막은 상황에서는 받을 수 없다"며 "보건대생은 원칙적으로 타학교 학생이기 때문에 학칙 개정 없이는 투표권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올해부터 고대 병설 보건전문대학을 보건과학대학으로 승격, 편입시켰으나 보건전문대 2∼3학년 학생은 보건전문대학의 학적을 가지고 있어 지난 4일부터 진행중인 39대 총학생회 선거 투표권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마찰을 빚었다. 입력시간 : 2006/04/0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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