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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영업익 5294억, 고부가 TV·전분야 선전 빛났다

스마트폰 대응부진 영향 전분기보다 매출 줄어<br>"환율 효과 사라진점 감안땐 대체로 양호" 평가


LG전자가 스마트폰 대응에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TV와 가전 분야에서 선방해 올해 1ㆍ4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LG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기준으로 1ㆍ4분기 매출액 13조6,998억원, 영업이익 5,2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6,746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3.7%,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것이다. 전 분기인 지난해 4ㆍ4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7.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79.4%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1ㆍ4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데다 전년 동기보다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당시 누렸던 환율효과가 사라진 점을 감안할 때 이번 1ㆍ4분기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TVㆍ가전, 미운오리에서 백조로=평판 TV의 판매량이 지난해 1ㆍ4분기 380만대에서 올해 1ㆍ4분기 600만대로 급증하면서 TV를 제조하는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이 5조1,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8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ㆍ4분기 8억원의 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LED TV의 판매세가 올 1ㆍ4분기부터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영업이익률은 3.5%로 증가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TV의 경우 2ㆍ4분기 성수기에 진입하고 월드컵 특수가 예상된다"면서 "프리미엄 비중을 더욱 늘리며 판매량과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색가전 역시 호조를 보였다. 북미ㆍ인도ㆍ중국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 매출이 34% 신장하면서 매출액이 2조3,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량이 늘면서 영업이익도 2,0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1%나 늘었다. 이는 LG전자 5개 사업본부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으로 영업이익률 역시 8.7%로 가장 높았다. 에어컨사업본부와 정보기술(IT)제품군을 다루는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본부는 각각 429억원, 344억원씩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예년 수준의 실적을 나타냈다. ◇휴대폰 바닥 쳤다…2ㆍ4분기 호전 기대=휴대폰이 주력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경우 영업이익이 가장 적었다. 매출액은 3조4,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90.2% 급감하며 235억원에 그쳤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한 2,710만대를 기록했지만 고가제품군의 비중이 줄면서 실적은 오히려 줄었다. 전세계적으로 고가의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했지만 LG전자는 스마트폰을 늦게 출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신흥시장에서의 유통채널 확대를 위한 마케팅비용과 스마트폰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한때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올리며 효자 사업부 역할을 했던 MC사업본부의 1ㆍ4분기 영업이익률은 0.7%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4ㆍ4분기 6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실적이 개선됐으며 2ㆍ4분기에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등이 출시될 예정이라 점차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2ㆍ4분기 스마트폰 전략모델 출시를 늘리고 휴대폰 판매량을 1ㆍ4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시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는 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IFRS 적용으로 LG전자의 연결 대상 종속회사에는 이전처럼 LG전자 해외법인, LG이노텍(해외법인 포함) 등이 포함됐으나 지분율 50% 미만인 LG디스플레이(해외법인 포함) 등 20개사는 제외됐다. 지분율이 50%를 넘으면서 자산총액이 100억원 미만인 해외법인 등 19개사는 새로 추가됐다. 결과적으로 연결 대상 종속회사는 총 104개로 기존 회계기준 105개에서 1개사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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