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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상호저축銀, 부동산發 부실화 우려"

부동산기획대출 부실화 작년 하반기 이후 가시화<br>자금회수 나설 경우 중소 건설업체 연쇄부도 가능성

대표적인 서민 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에서 부동산발(發) 부실화와 이에 따른 중소 건설업체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1일 발표한 `상호저축은행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일부 상호저축은행은 상가건축 등 부동산기획대출의 부실화가 작년 하반기 이후 가시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부동산기획대출이 자산의 50%까지 차지하는 곳도 있어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 대형 상호저축은행의 추가부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부동산기획대출에 대해 상호저축은행이 본격적으로 자금을 회수하면 중소 건설업체의 연쇄부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현수 수석연구원은 "부동산기획대출 규모와 부실화 정도에 대한 통계수치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업계에서는 상당히 우려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상호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금액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이 작년 9월말 현재 53.5%로 은행의 90.0%에 비해 크게 낮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경영난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상호저축은행은 중앙회 차원에서 표준화된 고객평점시스템 등 과학적 신용심사기법을 개발하고 감독당국은 업계 현실에 맞는 리스크관리 감독지침을 만들어 위험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제안했다. 부실상호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정리와 합병을 통해 대형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사전적, 사후적 감독을 강화하고 출자자에 대한 자격심사를 강화해 사금고화를 예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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