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첨단 홈 IT기업 도약" 구슬땀 에스원 기술 연구소를 가다영화 속에서나 보았던 보안시스템 한눈에경비기능 '세콤로봇' 내년 상용화 준비 분주생체·무선인식 분야 등 상품화 사업도 총력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눈을 크게 뜨고 잠깐만 기다리세요" 한줄기 빛이 잠깐 눈 앞을 지나가자 금새 모니터에는 출입자의 간단한 신상명세가 펼쳐진다. 지난 4일 기자가 찾은 보안업체 에스원의 기술연구소는 영화속에나 가능했던 갖가지 보안시스템이 현실로 펼쳐지고 있었다. 연구소 사방에 놓여있는 첨단 전자제어장치와 시험기기들은 마치 실리콘밸리의 첨단연구소를 서울 시내 한복판에 옮겨놓은 듯 했다. 동작을 감지하는 센서의 범위를 측정하는 센서실험실, 인공 눈, 비, 벼락 등이 쉴새없이 내리치는 장비 실험실, 홍체인식기 등은 헐리우드첩보영화를 생각나게 만들었다. 이 곳은 국내 최초의 무인경비 시스템업체로 성장한 에스원이 홈IT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파수꾼이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품에 안은 셈이다. 연구실 한편에서는 연구원들이 청소기처럼 생긴 장비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국책과제로 에스원이 개발하고 있는 경비로봇인 세콤로봇이 주인공. 이르면 내년 중 상용화 될 세콤로봇은 방범ㆍ방재 서비스 이외에도 홈에이전트와 연동해 청소, 교육 등의 기능은 물론 고객의 건강상태까지도 체크하는 기능을 부가해 실질적인 홈 도우미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문인식으로 상품화가 진행된 생체인식 분야도 에스원이 심혈을 기울이는 미래 사업 중 하나다. 에스원은 최대 1,000명의 지문을 등록할 수 있는 무인경비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안면을 인식하는 3D 얼굴인식, 정맥인식, 홍채인식 등 생체인식 선진기술 독자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스원은 최근 유통물류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무선인식(RFID) 기술을 보안분야에 응용하는 사업에도 나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RFID기술이 장거리 인식 기능이 뛰어난 만큼 다수의 출입통제는 물론 자산 및 정보의 부정 반출입을 통제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원은 조만간 출입통제와 자산ㆍ상품관리가 가능한 RFID 보안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영상관제시스템의 상용화도 이 연구소의 자랑거리이다. 영상관제시스템은 현재 감지기 신호만으로 판단하고 있는 무인경비시스템을 영상으로 촬영, 전송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이상징후가 발생할 때 범인의 침입 경로, 현장 상황 등 각종 정보를 축적, 범죄 예방에 활용할 뿐만 아니라 무인경비시스템의 최대 약점이었던 작동에 의한 출동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우희 에스원 사장은"단순하게 고객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일차원적 상태에서는 경쟁력이 없다"며"첨단 IT기술을 빠른 시간내에 상용화시켜 고객이 세콤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7/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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