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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복지재단 설립

"경영승계문제 불똥 차단 포석" 지적

현대百 복지재단 설립 계열사 HDSI 청산… 100억원 규모 재원 마련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현대백화점그룹은 100억원 재원의 사회복지법인 '현대백화점복지재단'(가칭)을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를 위해 계열사인 전산시스템통합기업 HDSI를 청산하고, 청산소득 70억원 전액과 정몽근 회장과 현대홈쇼핑이 각각 20억원과 10억원을 출연해 총 1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HDSI는 정지선 부회장이 70%, 현대쇼핑이 30%의 지분을 보유하고있는 회사로 현대백화점그룹 모든 계열사의 전산시스템 통합 및 관리를 담당해 온 IT기업이다. 지난해 245억원의 매출과 순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복지재단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공부방 지원, 결식아동돕기 등 아동복지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아동 대상 장학사업, 복지시설 지원 등 다양한 사회복지사업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이 확실한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으면서 꾸준한 수익을 내던 튼튼한 회사를 돌연 청산해 사회복지법인으로 전환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참여연대가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이 광주신세계 지분을 인수, 내부정보 및 거래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봤다며 기회편취와 배임 등으로 고발한 사건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너 일가인 정지선 부회장이 HDSI지분을 그대로 갖고 있을 경우 같은 이유로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방지하려는 고육책이라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현대백화점그룹 내부에서도 감지된다. 실제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정지선 부회장이 HDSI 전체 지분 중 70%를 갖고 있고, 매출 대부분이 현대백화점그룹 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HDSI 운영 자체가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어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되었다"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6/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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