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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이 전립선약으로 둔갑

한국화이자, 포장실수로감기약이 포장과정에서 전립선비대증약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되는 어처구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국내 진출한 다국적 제약회사 가운데 최대 기업인 한국화이자는 자사 감기약 '코프렐'일부가 전립선비대증약 '카두라' 3종 가운데 1㎎ 제품으로 포장돼 시중에 공급된 것을 확인하고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회수대상은 카두라 120만정 (제조번호 3380-2203, 3380-2303)과 코프렐 120만정(제조번호 3430-2203) 이다. 한국화이자는 카두라 제품에 코프렐이 잘못 들어가 있다고 한 약국이 연락해와 뒤늦게 제품 회수에 나섰다. 카두라와 코프렐은 모두 흰색 알약이기 때문에 소비자는 물론 약사도 외관만으로는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제품을 포장하는 과정에 직원의 실수로 20~80정의 코프렐이 카두라 포장에 혼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리콜관련 규정을 참고, 도매상 등을 통해 같은 날 제조된 카두라정과 코프렐 정 모두를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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